당신이 국제 콘퍼런스에 처음 참석한다고 상상해 보자.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하고 셔츠에 명찰을 부착한 후 저녁 네트워킹 이벤트가 열리는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업계 내 새로운 글로벌 동료들을 만날 준비가 다 됐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는다. 바로 다른 문화권에서 온 낯선 사람과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여기엔 중요한 딜레마가 있다. 소극적인 태도로 네트워킹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어색해 지거나 불쾌감을 주고 싶지도 않다.
같은 문화권의 사람들도 만나서 나누는 대화는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위의 시나리오에서처럼 다른 문화권의 낯선 사람과 짝을 이룰 땐 부담감이 더할 수 있다. 네트워킹 행사를 앞두고 누가 참석할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대화 스타일이 뭔지 모를 수 있다. 자신의 전문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문화적인 실수를 피하려다 보니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선 즉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난 대화법이 필요하다.
전 세계 100명 이상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 기술은 스몰 토크small talk와 매우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인 사이에선 스몰 토크가 일반적이지만 독일인 사이에선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놀라울 수도 있다. 이런 주장도 문화적 맥락이 분명할 때 들어맞는 이야기일 수 있다. 독일에서 일하는 미국인이 현지의 지배적인 스타일을 알고 이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 이런 예시다. 그러나 이처럼 포괄적인 가정은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개방적으로 섞이고 어울려야 하는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선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환경에선 '스몰 토크’라고 일컫는 가벼운 소개 형식의 대화가 매우 유용할 수 있다. 심지어 필요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