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시작된 ‘W.O.W 프로젝트’에서 귀가 번뜩 뜨이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W.O.W 프로젝트는 책을 쓰고 싶은 여러 분야 리더들이 모여 함께 책을 펴내는 도서 출간 프로젝트입니다. 이를 이끄는 리더 분이 저런 말로 모임을 시작하는데 매우 와 닿았습니다.
그저 책 한 권 써봤다는 자기만족에 그치려면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써도 무방할 겁니다. 하지만 무한히 많은 콘텐츠 사이에서 누군가에게 무사히 도달할 수 있으려면, 나아가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마케팅 활동의 하나로 의도를 갖고 제작하는 콘텐츠라면 하고 싶은 이야기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소비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 혹은 자각하지는 못하지만 저 깊은 무의식에 도사리고 있는 속이야기를 찾아내 그것에 닿으려 애써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모든 마케팅이 공통으로 지니는 과제겠지만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기존 마케팅과 다른 면이 많습니다. 소비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완성해가는 상호작용성이라든지, 신비로움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일상성 등이 그것입니다. 나와 비슷해 보이는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에서 또는 내가 선망하고 추종하는 유명인이 공유하는 일상의 단편들에서 우리는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아이템을 기가 막히게 발견하고 기꺼이 지갑을 열곤 합니다. 자연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타깃에 꼭 맞는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그러면서도 직간접적으로 브랜드와 연결돼 소비자를 내 편으로 끌어당길 수 있도록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다른 어떤 마케팅보다도 정교하고 치밀한 전략을 필요로 합니다.